
Charlie Haden & Pat Metheny <Beyond the Missouri Sky (Short Stories)>
( Verve, 1997)
Charlie Haden, double bass
Pat Metheny, acoustic guitars and all other instruments
우리 시대 아니 재즈 기타의 역사 속에서 가장 빛나는 뮤지션을 꼽으라면 이제는 팻 메시니를 꼽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너무나도 확실하고 강렬하다. 이러한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팻 메시니이지만 그는 자신의 리더작이 아닌 다른 뮤 지션들과의 협연을 담은 앨범에서는 이러한 강렬함을 의도적으로 절제하지 않지만 이상하리만큼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이며 더없는 조화를 이끌어 내 왔다. 1997년 공개된 이 앨범은 대표적인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팻 메시니의 협연을 담은 작품으로 핸리 멘시니의 "Two for the Road", 엔리오 모리코네의 "Cinema Paradiso" (Main Theme)와 같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과 "Waltz for Ruth", "Our Spanish Love Song"와 같은 찰리 헤이든의 작품 그리고 팻 메시니의 "Message to a Friend" 등 총 13곡 69분 11초의 러닝 타임으로 구성되었다.
더블 베이스와 어쿠스틱 기타로 구성된 듀엣 앨범이라는 악기 구성만 생각하면 너무 나긋나긋하거나 또는 느린 템포의 다소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 앨범에 담긴 두 사람의 연주는 이러한 생각들이 기우라는 것을 첫 번째 트랙 "Waltz for Ruth"로부터 분명하게 보여준다. 더없는 유연함과 섬세함이 투영된 팻 메시니의 영롱한 톤이 돋보이는 기타 연주와 이에 호응하며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담보하는 찰리 헤이든의 선이 굵은 그러나 무겁지 않고 더없는 경쾌함이 돋보이는 워킹 베이스는 역시 거장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앨범의 압권은 역시나 진한 감동으로 잘 알려진 영화 시네마 천국에 담겨 있는 메인 테마와 러브 테마를 연주한 "Cinema Paradiso" (Main Theme), "Cinema Paradiso" (Love Theme) 등 두 곡이다. 우선 차분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이 투영된 팻 메시니의 기타로 시작되는 "Cinema Paradiso" (Love Theme)는 영화 속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 오를 정도로 깊이 있는 감성을 표현해 내는 찰리 헤이든과 팻 메시니 두 사람의 연주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어지는 메인 테마는 러브 테마만큼 친근한 멜로디는 아니지만 러브 테마와 마찬가지로 영화 속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떠 올리도록 하는 진한 매력을 풍겨낸다.
수없이 많이 들어온 앨범이지만 올 가을에 듣는 이 앨범은 왠지 모를 특별함으로 조금 더 다가오는 듯 하다. 아련한 어린 시절과 옛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작품이다.
Beyond The Missouri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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